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9·11’ 테러 참사를 일본계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7/11)으로 잘못 언급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트럼프는 뉴욕 경선 전날인 18일(현지시간) 밤 뉴욕주 버펄로 유세 연설에서 뉴욕 시민의 미덕을 칭찬하면서 “나는 (월드트레이드센터) 아래에서 우리 경찰과 소방관들이 ‘세븐일레븐’에서, 무너지는 건물 안에서 스러져 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가장 위대한 인간들을 보았고, 내가 거기서 그 장면을 보았기에 더욱 제 가슴에 와 닿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9·11’과 ‘세븐일레븐’을 혼동한 탓에 기대만큼 반향을 얻지 못했다.
이날 트럼프가 유세 연설을 한 버펄로 하키 경기장에는 약 1만1000명의 주민이 모였으며, 트럼프가 무대에 등장한 직후 반(反) 트럼프 성향 참가자 10여명이 서로 팔짱을 낀 채 경기장 바닥에 앉아 시위를 벌이다 퇴장당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트럼프는 소동에도 불구하고 연설을 계속했으며 19일 뉴욕 프라이머리에서 대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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