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인블랙(Men In Black)3’ 속 ‘기억 제거 장치’ 제작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과거에 겪었던 두려움이나 공포와 같은 나쁜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머릿속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기억들을 삭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커다란 충격을 주는 외상성 사건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도파민 수용체(Dopamine Receptor)’ 억제제를 투여함으로써 사건에 대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고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뇌 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한다. 이는 기억과 같이 저장 능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을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하게 됐다”며 “도파민을 이용한 장치를 만들어 실제로 기억을 지울 수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브라이언 윌트겐(Brian Wiltgen) 교수를 비롯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은 특정 유전자가 쥐의 기억을 지우는 실험이 성공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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