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계부정 사건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도시바의 2015회계연도 결산 연결 최종적자(세후 당기순손실)가 7100억엔(약 7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적자 규모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5500억엔 보다 한층 더 확대된 것이다. 총매출은 예상보다 7% 적은 6조2000억엔(약 62조원)으로 예상됐다.
도시바의 최종 적자는 전년도 378억엔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도시바는 구조조정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기기 자회사인 ‘도시바메디컬시스템즈’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실적예상에 매각이익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도시바메디컬시스템즈 인수전에는 후지필름, 미쓰이물산과 캐논 등 일본의 유력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도시바메디컬시스템즈는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초음파 진단장치 등 고가의 의료용 영상진단 기기를 만드는 기업으로, 작년에 4000억엔(약 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에 달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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