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작동화 ‘백설공주’가 카타르의 한 학교에서 ‘금서(禁書)’가 됐다.
21일(현지시간) 도하뉴스는 카타르의 한 사립학교가 ‘백설공주’ 책을 도서관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 학부모가 ‘백설공주’ 속 그림과 글이 문화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책에 대해 “성적인 함의로 가득하다”고 주장했는데 카타르 최고교육위원회는 논의 끝에 결국 도서관에서 책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해당 학교는 설립된 지 2년 가량 된 SEK 국제학교다. 교장 비비안 아리프는 “앞으로 어떠한 아이들도 이 책을 읽을 수 없도록 하겠다”며 “이와 같은 문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의도치 않게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책의 어떤 이미지와 내용이 잘못됐는지에 대해 언급되진 않았으나 도하뉴스는 책의 표지에서 백설공주와 왕자가 서로의 팔에 안겨 포옹하고 있는 듯한 모습 등이 카타르에서 문화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가디안에 따르면 성적인 함의가 있는 콘텐츠에 대한 검열은 카타르에서는 흔한 일이다. 최근 카타르는 트랜스젠더가 주인공인 영화 ‘대니시 걸’의 상영을 금지시킨 바 있다.
‘백설공주’는 실제로 원작의 잔혹성과 선정성으로 국내에서도 논란을 빚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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