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급락을 못견디고 중국 최대 해양 석유개발회사가 감산을 결정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19일 홍콩에서 2016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고 올해 2~5% 감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억9500만배럴을 기록한 원유 생산량을 올해 4억7000만~4억8500만배럴 수준으로 줄이게 된다. 국유기업인 CNOOC가 지난 1999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뒤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CNOOC 리판롱CEO는 설명회에서 “올해도 국제유가가 침체국면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유가가 올해 배럴당 30달러 이하를 유지할 경우 회사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CNOOC의 배럴당 생산원가는 40달러 선이지만 국제유가는 30달러 밑돌고 있다. 배럴당 10달러씩 적자가 쌓이는 구조에서 감산은 불가피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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