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부의장이 3일(현지시간) “만약 경제 전반에 걸쳐 자산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으로 여겨진다면, 즉 모든 금융 시장을 감안했을 때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피셔 부의장은 힐튼 유니언스퀘어 샌프란시스코 호텔에서 개막한 미국 사회과학연합회(ASSA·Allied Social Science Associations) 2016년 연례회의의 미국경제학회(AEA) 주최 논문발표 세션에서 “1차 방어선은 거품을 방지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규제수단을 동원하는 것이어야지, 단기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얘기가 특히 미국에 잘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유로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의 대출 기준을 조정하는 등 금융시장 과열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건전성 규제수단들이 미국에 존재하지 않거나 시험 된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균형 실질금리가 현재 제로에 가까운 상태이며, 장기 균형 실질금리가 낮은 상황이 ‘정책에 의미 있는 미래’에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인이 무엇이든,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장기 균형 실질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통화 정책이 ‘제로 하계’(下界·lower bound·그보다 아래로 더 내려갈 수 없음을 뜻하는 수학 용어)에 따른 제약을 받는 빈도와 기간이 과거보다 높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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