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자신이 소장해온 대형 공룡뼈가 몽골에서 도난당한 밀반입품으로 드러나자 이를 반환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이 뼈가 미국 정부를 거쳐 몽골 정부로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7000만년전 서식한 티라노사우르스 바타르의 머리뼈는 케이지가 2007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27만6000달러(3억2300만원)에 구입한 것이다. 이 두개골은 8년전 경매시장에서 최종 낙찰자가 케이지라는 것도, 몽골 고비사막에서 도난 당했다는 사실도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다.
뉴욕 연방지방검찰청이 불법 밀반입된 몽골 유물에 대해 2012년 수사에 나서면서 베일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검찰은 선사시대 유물의 암거래에서 주요 역할을 해온 P씨를 구속 기소했고, 그의 진술을 토대로 17점의 유골·화석류를 시장에서 회수할 수 있었다.
케이지는 작년 7월 국토안보부로부터 공룡뼈의 ‘실체’를 처음 통지받았으며, 수사 내용을 듣고 자발적으로 반환에 동의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는 기소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티라노사우루스 바타르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비슷한 백악기 육식공룡으로 화석은 몽골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몽골은 1924년부터 공룡 화석의 반출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만화책, 희귀 자동차 등에도 관심이 많은 케이지는 ‘열렬한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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