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언론사에 뉴스 사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하는지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조사에 나섰다. 검색 뿐만 아니라 뉴스 유통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구글에 대한 규제가 추가로 도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온라인 뉴스 제공 웹사이트들에 대해 특별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이나 포털이 언론사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뉴스 일부를 게재하는 행위가 합당한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구글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언론사 뉴스의 일부를 볼 수 있고 이것을 클릭하면 언론사 뉴스사이트로 연결된다. 언론사들은 이것이 뉴스 일부로서 구글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빌트지를 발행하는 독일의 악셀 스프링거와 월스트리트저널을 발행하는 뉴스코프 등 대형 언론사들은 뉴스를 모아 온라인상에서 배포하는 구글의 지배적 행태를 비난해왔다. 반면 구글은 이같은 방식이 언론사에 막대한 트래픽(통신량)을 제공해 수익을 올려주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구글이 뉴스산업을 죽인다는 비판이 유럽 국가들에서 계속 나오면서 구글은 지난 4월 1억5000만유로(약 2000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해 유럽 언론사들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6000만유로(약 780억원) 펀드를 조성해 프랑스 언론사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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