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0여 개 국에서 모인 스카이다이버 202명이 동시에 낙하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들 스카이다이버 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항공기 9대에 나눠 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동부 페리스의 1만8000피트(5486m) 상공에서 동시에 뛰어내려 커다란 별 모양을 만드는 등 장관을 연출했다. 떨어지는 속도는 초속 100m에 달했다.
이들은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 호주, 일본 등 30여 개 나라에서 선발됐으며 나이는 25세부터 75세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사흘간 7차례 시도 끝에 지난 8월 시카고에서 스카이다이버 164명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도전에 성공한 스카이다이버들이 낙하산을 타고 지상에 내리자 관중들은 열렬히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이들을 맞이했다. 스카이다이빙에 참가한 브로드스키-첸페오드(50)는 “우리 스카이다이버 팀들이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다”면서 “우리는 스카이다이빙에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으며 오늘 서로 혼연일체가 돼 세계기록을 수립한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번 묘기는 스카이다이빙 영상 촬영 전문가들이 헬멧 카메라를 사용해 찍었다. 심사위원단 3명은 현장에서 이들의 신기록 수립을 인정했다. 남은 절차는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공중스포츠연맹의 최종 승인을 받는 것이다.
스카이다이빙은 상공에서 초속 71.5~107m로 수직 낙하하는 극한 스포츠로 다이버끼리 충돌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또 산소를 충분히 흡입하지 않으면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 있다. 미국에는 약 320만 명의 스카이다이버 애호가가 있는데 지난해에만 24명이 낙하 도중 서로 부딪쳐 숨졌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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