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에 있는 손자를 보기 위해 1605km의 긴 여정을 떠난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지난 31일 북경에 사는 푸자오징(104) 할머니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자오징 할머니는 사기 혐의로 손자가 경찰서에 유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가방과 목발을 들고 집을 나섰다.
할머니는 후난성 창사시의 한 파출소 주소가 적힌 쪽지 한 장을 손에 쥐고 손자에게로 향했다. 한 손에는 목발, 한 손에는 가방을 들고 장장 1605km를 기차로 이동했다.
할머니는 다음날이 돼서야 창사시에 도착했다. 할머니는 손자가 있는 경찰서에 찾아가 “몇 년간 손자를 만나지 못했다. 너무 보고 싶다”며 면회를 요청했지만 손자를 만나지 못했다. 결국 할머니는 자신을 데리러 온 가족과 함께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할머니의 소식을 뒤늦게 접한 손자 자오(45) 씨는 “할머니께 불효가 따로 없다”고 참회했다. 자오 씨는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이다.
[매경닷컴 남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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