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진리췬(金立群, 66) 초대 행장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찾는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진 행장은 다음달 8∼9일 내한, AIIB 창립회원국인 한국의 협정문 국회 비준동의 절차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날인 8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9일에는 국내 금융사 등 기업을 대상으로 AIIB 활동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다른 것보다 국회 비준동의와 관련한 협의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쑤성 창수 출신인 진 행장은 베이징외국어학원을 졸업하고 재정부에서 일을 시작해 재정부 부부장,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 감사장,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 회장, 아시아개발은행(ADB)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그에 대해 국제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을 주로 하고 있다. 그는 AIIB 초대 행장으로 지명되기 전까지 임시사무국 국장을 맡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중국과 한국, 러시아, 인도, 독일, 영국 등 57개 회원국 대표들은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하며 사실상 출범을 선언했다.
AIIB는 10개 회원국이 협정문을 비준하고 협정문을 비준한 국가의 의결권이 50%를 넘기면 공식 출범할 예정으로, 연내 출범이 확실시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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