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탈레반 직접협상 급물살

아프간 피랍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협상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탈레반측은 현재 회담장소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측간의 직접협상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 요구에 성실히 임하지 않아 한국 정부와 직접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또 지금 한국정부 협상단과 접촉하고 있으며 회담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는 특히 탈레반의 비밀장소에서 한국 협상단을 만날 자신들의 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아프간 정부 협상단은 내부마찰로 석방협상에서 손을 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 통신은 무자디디 협상단장이 아프간 정부측의 비협조적인 행태를 비난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때 군사작전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이번 사태는 결국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 협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우리 정부와 탈레반측이 직접협상을 할 경우 주로 몸값협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협상에서도 탈레반측이 계속 수감자 석방을 요구할 경우, 결국 아프간 정부와 미국측의 전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협상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