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에 사용했던 시설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22일 북한이 ‘후안무치’한 행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후안무치한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책동’이라는 글에서 “극악한 범행들로 가득찬 일제의 죄 많은 과거사를 인류 공동의 재보인 세계문화유산과 나란히 한다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일제의 범죄적 만행을 미화하고 과거 침략전쟁 역사를 정당화하는 것”이라며 “인류 문명에 대한 모독이자 전쟁의 참화 속에서 고통을 강요당한 사람들에 대한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세계문화유산 등록 목적은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주입해 그들을 전쟁으로 내몰려는 것”이라며 ‘도덕적 저능아’, ‘역겨운 추태’ 등의 표현들로 일본을 거세게 비난했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반영한다는데 사실상 합의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북한 거세게 비판했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산업혁명 시설 등재하는구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강제징용 시설을 유네스코에 등록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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