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유로존 금융시장 불안 우려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외국 화폐 대비 달러 강세의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3%가량 오른 96.48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화와 엔화를 기준으로도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는 1유로당 1.096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1.10달러 선이 무너졌다.
엔과의 교환비율은 한때 1달러 대 121.44엔까지 올랐다. 일각에서는 8년여 만에 최고점인 122.04엔이 조만간 깨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났다.
달러 강세 추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힌 데 영향을 받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2일 한 연설에서 올해 안에는 금리 인상을 시작해 통화정책의 정상화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0.3%로 발표된 것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유로존 금융불안 우려 또한 달러 수요를 키우고 있다.
그리스 내무장관인 니코스 바우치스는 오는 6월에 국제통화기금(IMF)에 내야 할 분납금을 못 낸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달러 강세의 지속 여부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각종 거시경제 지표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4월 내구재 주문 △4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 등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지표가 잇따라 나온다.
달러 강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달러 강세, 연준 기준금리 언제 올리나” “달러 강세, 언제까지 이어질까” “달러 강세, 유로존 불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