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사들 184명이 강연료 등으로 제약회사에서 1000만엔 넘게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히신문은 1일 지난 2013년 일본 제약회사 72개사가 의사에게 지불한 강연료·원고료를 확인한 결과 총 10만명에 300억엔(약 2770억원)이 지급됐다고 보도했다. 그 가운데 의사 184명은 1000만엔(약 9220만원)을 받았으며 최고금액은 강연 240건으로 4700만엔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에서 의사 개인이 제약업체에서 받은 금액의 전모가 드러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0만엔 넘게 받은 184명 가운데 80%는 대학 교수였다. 그 외에는 대형병원과 연구기관의 간부 등이 차지했다. 이 중에는 진료지침을 작성하는 의사가 76명 포함돼 있다. 의료지침은 어떤 약을 권장하는지 적혀있고 많은 의사들이 참고로 하기 때문에 중립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강연료 등으로 지급한 금액이 제약업체의 영업 수단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제약공업협회는 2011년 투명성 지침을 책정하고 이듬해 정보 공개의 움직임에 동조했다. 이번에 강연료 공개도 이 같은 흐름에 따른 것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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