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보아오(博鰲)아시아포럼 연차총회가 26일 사상 최대 규모로 중국 하이난에서 개막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람 바란 야다브 네팔 대통령,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 총독,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에드가 룽구 잠비아 대통령, 이고리 슈발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 등 16개국에서 지도자가 대거 참석했고, 각국 장관급 인사도 80여명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해 오는 28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중국이 보아오아포럼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번 포럼이 중국과 아시아 및 세계 교류의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 양자간,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해석했다.
런민르바오는 이번 포럼의 최대 이슈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꼽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국가이 잇달아 창립회원국으로 AIIB에 가입 의사를 밝혔고, 보아오포럼기간 직후인 31일이 참가신청 시한이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이 기조연설을 통해 AIIB 지배구조나 운영규칙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육상과 해상에서 현대판 실크로드 네트워크를 건설하는‘일대일로’사업도 이번 포럼의 핵심 이슈다.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사업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접국들은 ‘일대일로’사업에 따른 경제효과에 관심을 갖고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인터넷기술, 혁신, 창업과 관련한 세션이 대중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식품안전, 바이러스, 스모그, 농업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의제들도 대거 포함됐다.
시진핑 주석의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은 올해가 세번째다. 지난 2010년 당시 부주석 신분으로 ‘아시아 녹색 발전과 지속가능한 발전 협력추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으며, 2013년에는 국가주석에 취임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포럼에 참석해‘아시아와 세계의 아름다운 미래 공동 창조’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었다. 이와 관련해 런민르바오는 “시진핑 주석이 보아오포럼을 통해 중국 지도자의 아시아 협력발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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