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을 포함한 패스트푸드점들은 물론 미국 전체가 소다음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민건강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당이 과도하게 함유된 소다는 비만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허핑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소다 퇴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2 온스당 25 칼로리 이상이 포함된 음료에 주의경고를 게재, 도시에 이 같은 소다광고 금지, 시 예산으로 소다음료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캘리포니아주만 소다 퇴치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점 맥도널드는 지난주 어린이 메뉴에서 소다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버거킹도 ‘웰빙시대’에 발 맞춰 나가기 위해 어린이 메뉴에서 소다 대신 무지방우유, 저지방 초콜릿우유, 사과주스를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다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적으로 떠오르자 소다 관련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마크 터미넬로씨는 “소다 퇴출정책은 자영업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며 “소다가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 때문에 원하는 것을 사지 못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비난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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