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올해만 독감 바이러스 감염환자 가운데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현지시간) 홍콩 위생당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4일까지 독감 감염자수는 187명이며 이중 11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90% 이상은 65세 고령자다.
독감바이러스는 대부분 변종 H3N2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토마스 아브라함 홍콩위생국 전 대변인은 "소폭의 유전자 변이가 면역체계를 허무러트릴 수 있다”며 변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전문가는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복귀한 후 손을 씻는 등 위생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문제는 H3N2 감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백신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홍콩시민 가운데 변종 H3N2 관련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5~10%뿐이다. 가오영원 홍콩 식품위생국 국장은 "앞으로 3,4월쯤에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해 보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