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봉'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가 개봉된 가운데 북한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김성 참사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우리의 주권과 최고지도자의 존엄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조롱"이라며 "북한은 이날 시작된 영화 '인터뷰'의 온라인 배포와 성탄절부터 이어질 극장 상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의 배포·상영과 관련해 북한이 '물리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더 인터뷰'는 지난 25일 미국 독립영화관 300여 곳에서 개봉해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구글 플레이·유튜브 무비·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비디오·소니 자체제작 '인터뷰'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배포에도 나섰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우리는 영화 '인터뷰'의 상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며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화 '인터뷰' 상영에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권리를 수호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며 "소니픽처스의 영화 상영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공동 제작자인 세스 로건은 "표현의 자유가 승리했다"며 "소니픽처스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악당 암살'이라는 할리우드식 줄거리에 저급한 표현 등을 들어 작품성을 낮게 평가한 반면 관객들은 대체적으로 후한 점수를 준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 개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터뷰 개봉, 궁금하다" "인터뷰 개봉,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까" "인터뷰 개봉, 매진 행진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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