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소니 해킹한 북한에 강력한 대응"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풍자영화를 개봉하려던 '소니 픽처스' 사이트에 대대적인 해킹이 이뤄졌었죠.
미국이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며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역사상 최악의 자국 기업 해킹에 대해 강도 높은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장소와 시간, 방법을 정해서 (북한의) 해킹 공격에 대해 비례적 대응에 나설 겁니다."

미국이 해킹의 주범으로 북한을 꼽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해킹용 악성 코드가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전산 대란 때 북한이 썼던 코드와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이번 해킹에서 북한 관련 사이트와의 교신이 이뤄진 흔적 등이 북한이 개입했다는 정황들입니다.

미국은 초고강도 금융 제재,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사이버 공격에 준하는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북한은 이번 해킹과 어떠한 연관도 없으며, 언급할 만한 가치도 없다"며 북한 해킹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결국, 북한이 해킹을 주도했다는 '결정적 증거' 확보와 중국·러시아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관건인 셈입니다.

대북 압박에 대한 비례적 대응 원칙을 지켜내면서 실질적 제재 효과를 내야 하는 미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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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