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0년 이전까지 은행, 군대, 국유기업, 주요 정부기관 등 핵심 영역에서 외국산 기술 제품을 퇴출시키고 이를 중국산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19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블룸버그 통신의 전날 보도를 재인용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런 계획은 국가안보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에서 외국상품을 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과 관련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는 시스코, IBM, 인텔, 휴렛팩커드(HP) 등 미국 기업들의 경영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포레스터 리서치 베이징(北京)지사의 분석가 찰리 다이는 "우리는 외국 제품들이 애플리케이션, 중계 소프트웨어, 인프라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모든분야에서 중국산 제품으로 교체되는 상황을 실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외국업체들이 핵심기술을 중국과 공유하거나 중국의 보안검사 요원들의 접근을 허용한다면 퇴출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관공서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 윈도8 운영체제의 사용을 금지하는가 하면 인터넷 안전심사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추진중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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