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 디폴트 선언 가능성 높아져…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러시아, 국가 디폴트 선언 가능성 높아져…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러시아

국제 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함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격 선언했지만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국가 디폴트 선언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루블화 환율이 달러 대비 80루블을 넘어섰습니다.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 역시 100루블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초만해도 32루불이 1달러와 같은 가치를 가졌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주요 주가지수인 RTS도 18.93% 폭락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극약처방으로 기준금리를 6.5%p 인상해 17%까지 끌어올렸지만 루블화 가치 폭락의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가 디폴트, 채무불이행 선언했던 1998년 경제 위기가 다시 재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위기의 배경엔 러시아의 돈줄인 수출의 절반 이상이 가스와 석유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가격이 최근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악재를 만난데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비라 나불리나 러시아 중앙은행장은 "최근 러시아 통화가치가 추락하는 주요인은 유가 하락과 러시아 은행이 국제은행에 자금조달을 요청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터키와 우크라이나 등 신흥국의 금융시장에도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러시아는 연간 24조원 규모의 우리나라 10대 수출국으로 당장 자동차 매출이 12% 감소할 정도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조양현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조사역은 "금년은 작년도보다 최소 3% 많게는 5% 이상의 무역규모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요.실제로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기회는 잃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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