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장관, 이스라엘군 구타로 사망

【 앵커멘트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시위 도중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에게 맞아서 죽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시위자들이 땅바닥에 밀쳐지고 연이어 최루탄이 발사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격렬한 몸싸움.

시위대를 이끌던 아부 아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장관이 폭력행위에 항의하자 이스라엘 병사가 장관의 목 부위를 세게 밀칩니다.

▶ 인터뷰 : 아부 아인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장관
- "돌을 던진 사람도 없는데 이스라엘군이 테러리스트처럼 우리를 공격했습니다."

아부 아인 장관은 잠시 뒤 호흡이 곤란한 듯 땅바닥에 누웠고 얼마 안 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와흐비 투르 / 구타 목격자
- "이스라엘군이 장관을 공격했습니다. 헬멧으로 장관의 가슴을 때렸어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사건이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고 애도 기간이 끝나고 나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 도중 장관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한층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