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축산농가에서 값싸고 강력한 항생제가 인기를 끌면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된 항생제는 다국적 제약업체 화이자에서 분사한 동물약품 제조업체 조에티스의 '세프티오퍼'(Ceftiofur)다. 세프티오퍼는 소의 발굽 부위에 발생하는 피부병인 부제병부터 호흡기질환 증상까지 치료하는 항생제다.
항생제 투약 후 최대 15일간 우유를 판매할 수 없는 페니실린 등 다른 항생제에 비해 투약 후 유통 금지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축산농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세프티오퍼의 남용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2012년 세프티오퍼가 공공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도살된 가축을 무작위 샘플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세프티오퍼 잔류수치가 허용기준을 넘어선 적발건수는 2008년에 비해 323%나 급증했다.
세프티오퍼가 적정 기준 내에서 사용될 경우에도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경고도 있다.미국 수의학연구저널 논문에 따르면 세프티오퍼 투약 후 가축내 대장균 중 40%의 내성이 증가하고, 내성이 증가한 대장균은 2주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의 대사활동으로 세프티오퍼가 배출됐다고 하더라도, 약 때문에 내성이 증가한 슈퍼박테리아가 식육에 잔류해 인체에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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