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연준이 저금리 기조 유지와 관련해 사용해 온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이란 표현을 삭제할 시점에 접근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피셔는 이날 워싱턴DC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 연례 회동에 참석해 ”여러분이 최신 (연준) 회의록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었음을 봤겠지만, 우리가 몇달 전보다는 그 표현을 삭제하는데 더 접근했음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이 갑자기 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해 시장을 놀래주지는 않을 것임을 여러분은 짐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모든 자산 가치를 일일이 평가해 개입하는 뜻이 아니란 점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가치가 왜곡돼 미국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셔는 "연준이 자산거품과 관련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움직이겠지만, 시장이 스스로 조정해야 한다면 시장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