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캘거리에서 지하 송전선 화재가 발생해 중심가 정전사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재는 지난 11일 심야에 발생해 지하 송전선 3.5㎞를 태웠으며 이로 인해 중심가 일대 업소 2100여 곳과 주민 5000여 명이 암흑의 주말을 보냈다.
또 시내 대중 교통망이 마비된 가운데 주 정부 청사와 법원 등 공공건물이 폐쇄되고 우편배달 업무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정전사태는 캐나다 추수감사절인 이날까지 계속됐으며 피해 시설 복구와 도심 기능 정상화는 오는 15일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시 당국은 수용 시설을 마련해 각 가정에서 전기와 수도가 끊긴 주민들의 숙박 및 구호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짐 프렌티스 주 총리는 이날 오후 비상 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캘거리와 캘거리 시민들이 다시 한번 재난을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 줄 것으로 믿는다"고 주민을 위로하며 조속한 복구를 다짐했다.
전력 당국은 14일 오전 교통시설의 일부 정상화가 가능해 도심 출근길 교통대란이 완화되고 15일 정오께 중심가 피해 지역의 완전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전력회사 엔멕스측은 화재로 인해 지하 송전 기반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전력선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