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6∼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계기로 삼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공식 회담을 한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3일 전했다.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11월 10∼1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공식 러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방침을 확인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중단된 양국 정부간 대화를 재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아베와 푸틴은 최근 두 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11월 베이징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는데 개략적인 합의를 했다.
아베 총리는 미일관계 등을 의식, 미국과 유럽연합(EU) 주도의 대 러시아 제재에 일부 동참하면서도 러시아와의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러시아 제재망에 균열을 만들고 러일간 경제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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