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방 "산케이 전 지국장 기소, 무척 유감"…외교문제 비화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한 일본 산케이신문 전 지국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일본 관방장관까지 나서서 "무척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국 간 외교문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일간지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어제(8일)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가토 전 지국장이 신문 칼럼과 증권가 정보지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기본적으로 기사 내용이 허위사실인데다 근거 없이 부적절한 남녀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기소 이유를 들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보도에 대해 사과나 반성의 뜻조차 보이지 않아 처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해 언론의 자유와 한일관계의 관점에서 무척 유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의 상식과도 매우 동떨어졌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서울 외신기자클럽도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우려의 서한을 보낸 가운데 불똥이 한일 양국 간 외교문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