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30여 명 심폐정지 상태…사망자 4명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일본 온타케산 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8일 일본 경찰과 육상자위대 등이 온타케산 정상 부근에서 구조활동을 진행한 결과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은 31명으로 나타났다. 중·경상을 입은 등산객은 확인된 사람만 4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현지 경찰은 일본 혼슈 중부의 나가노현 온타케 산에서 발생한 화산폭발 사고 피해자들 가운데 4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심장과 호흡이 멈춘 상태로 발견된 등산객 31명 가운데 공식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일본 언론은 이밖에 실종자는 43명이며 부상자는 4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심한 유독가스로 구조활동이 밤새 중단돼 구조된 생존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 현장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등산객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부터 쏟아져 내리다 순식간에 화산폭풍에 휩싸이는 분화 장면이 담겨있으며 곧 화면은 컴컴해졌다.
이번 사고는 화산 폭발 때 공중으로 솟는 화산재와 달리 산비탈을 따라 빠르게 쏟아져 내리는 일종의 화산 폭풍에 고온가스와 돌이 뒤섞여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분화는 마그마에 가열된 지하수가 폭발을 일으키는 수증기 분화로 끓어오른 마그마가 분출하는 경우와 달리 사전에 분화의 조짐을 알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