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유엔주재 외교관들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외교관들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지역 안보리 회원국과 이스라엘의 주요 우방인 미국이 결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요르단 등 다른 안보리 회원국과도 내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휴전 촉구와 휴전 이행 보장을 위한 국제 감시체계 마련이 결의안의 골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자지구 봉쇄 해제 ▲가자지구 관할권을 하마스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 이전 ▲이스라엘의 안전 보장(하마스의 추가 무기 획득과 땅굴 건설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휴전 이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를 위해 유럽연합(EU)과 협력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여서 결의안 채택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외교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안보리 중재를 통해 내부 구성원이 수용 가능한 휴전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일부 안보리 회원국은 결의안 추진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가 개입하면 이집트가 중재하는 휴전 협상 재개 노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안보리 결의는 구속력이 있어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어느 한쪽이 위반할 경우 제재조치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요르단은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안보리 회원국과 회람 중이다. 요르단이 작성한 결의안은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규탄하고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과도한 무력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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