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기념관 변모'
중국 정부가 올해 1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에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하얼빈역사 개축 사업 추진에 따라 새롭게 꾸며집니다.
26일 하얼빈시에 따르면 중국 철도 당국은 11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하얼빈역의 여객 수송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역의 교통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역사를 전면 개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역사를 철거하고 새로 건설할 현대식 역사는 역광장 지하공간과 직접 연결돼 행인과 차량 소통이 한층 원활해지고 지하철과도 환승할 수 있게 됩니다.
올해 안에 시작돼 앞으로 4년간 추진될 이 사업은 하얼빈역사 개축에 63억 위안(1조 원), 역 주변 구도심 개발에 40억 위안(6천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얼빈역 개축에 따라 기존 역사 1층의 귀빈 대합실을 개조해 만든 200㎡ 규모의 안 의사 기념관도 역 바깥으로 임시 이전했다가 새 역사가 문을 여는 시점에 맞춰 역 안에 다시 설치될 예정입니다.
하얼빈역 공사 기간에 안 의사 기념관이 임시로 옮길 장소는 현재의 기념관 전시자료 대다수가 보관돼 있던 하얼빈 시내 조선민족예술관이 유력합니다.
하얼빈시는 지난 1월 하얼빈역에 안 의사 기념관을 개관한 뒤 조선민족예술관에 있던 안 의사 기념관은 외부인 관람을 중단하고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얼빈시 관계자는 "전체 공사 기간은 4년이지만 기차역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현재 안 의사 기념관이 있는 부분 공사를 먼저 할지, 아니면 전체 사업 일정의 후반부에 할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공사가 시작돼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하기 때문에 기념관 임시 이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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