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중국해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어온 베트남과 필리핀이 군사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베트남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베트남소리방송(VOV) 등은 도 바 띠 국방차관이 전날 하노이를 방문한 엠마누엘바우티스타 필리핀 참모총장과 만나 인적 교류와 해군 함정의 교환 방문 등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또 양국 경계수역에서의 해상구조와 불법조업 해소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띠 차관은 이 자리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및 경험 공유 등을 희망했다.
양측은 이어 "양국 군이 그동안 국방협력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거뒀지만, 여전히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지속적인 관계 증진 의지를 피력했다.
양측은 그러나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바우티스타 총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국민과 군대의 우호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띠 차관과 만난 뒤 풍 꽝 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을 예방했다.
베트남은 현재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해역의 원유 시추문제로 중국과 대치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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