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장관)은 연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장 주임은 대만 공식 방문 하루전인 24일 베이징(北京)에서 대만 화롄(花蓮)현 대표단과 만나 "양안 정상회담은 국제장소가 아니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25일 전했다.
장 주임은 양안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여부가 대만의 태도에 달렸다고도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올해안에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화롄현 대표단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대만은 오는 11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양안 정상회담 최적 장소로 주장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가 국가원수나 대통령 신분으로 참석하는 모임이 아니라 형식상 경제체의 영수 간 회의라는 점에서 중국과 대만 모두에 정치적 부담이 적다는 주장이다.
반면 중국 측은 국제회의 장소 불가, '중화민국'(대만의 공식 국호) 용어 사용 불가라는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양안 정상회담이 국가 대 국가 간 접촉으로 비쳐지는 것을 중국이 경계하기 때문이다.
장즈쥔 주임은 25일부터 3박4일 간 대만을 방문해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장관)과 2차 양안 당국 간 대화 등을 갖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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