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엄중경고 "계속 이런식이면 미국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목줄을 죄려는 서방 세계에 대해 반격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옛 소련권 `관세동맹` 협의기구인 `최고 유라시아 경제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추가 제재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누가 러시아에서 일하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서방 기업으로는 러시아 석유탐사업체 로스네프트와 함께 석유탐사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 엑손모빌, 노르웨이 스타토일, 이탈리아 ENI, 영국 BP와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과 투자 협정을 맺고 있는 로열더치셸 등이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이미 미국과 EU에 대한 보복 제재안을 마련했으나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보복 수단에 기대고 싶지 않으며 필요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푸틴 협박에도 미국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