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은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독일,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6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고 유럽 순방기간 "일본의 성장전략과 적극적 평화주의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각국 정상들과)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세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유럽 순방기간 방문국 정상, 유럽연합(EU) 수뇌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등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과 연결되는 정권의 안보정책인 '적극적평화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정책)의 주요 구상에 대한 협력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EU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조기 체결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와 런던 금융가 등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의 유럽 순방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11일간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순방(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벨기에 방문) 이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역사인식을 비롯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문제 등을 둘러싼 중국 견제 외교에도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최근 중국이 공격의 날을 세우고 있는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해 견해를 밝히는 한편 센카쿠가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현상변경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8일 귀국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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