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중국 경제위기, 이미 오고 있어…문제는 크기"

미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28일 중국의 경제 위기가 이미 오고 있으며 문제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리얼이코노믹스닷컴 창설자인 프라젠짓 바수 씨는 FT에 칼럼을 내고 중국 경제의 불균형이 오래 방치될수록 그 결과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수씨는 중국의 급격한 통화 팽창을 지적하면서 시중통화량(M2) 기준 지난 6년 사이 3배가 늘어 이는 미국이 같은 기간에 늘어난 것보다 4배가 크다고 설명했다.
바수씨는 중국의 성장 둔화보다 더 심각한 것이 고령화로 말미암은 노동력 감소라면서 성장이 연평균 7% 이상으로 유지되려면 생산성이 전 분야에서 6∼7%가 돼야 하지만 중국에는 턱없이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또 노동 집약적인 농업과 서비스가 중국 경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수씨는 중국 핵심 산업 대부분이 과다 설비임을 상기시키면서 특히 철강과 부동산 투자의 문제점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막대한 경상 흑자도 왜곡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관치 금융과 여전한 자본 통제 탓이 크다는 것이 이유다.
바수씨는 지난 10년 쌓인 중국의 경상 흑자가 지난 1980년대의 일본 것보다 훨씬 크다면서 당시 일본의 자산 거품이 폭발한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이 이미 전 세계 자본 집약 생산의 50%를 차지하며 미국 수입의 20%도 충당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수출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경제 불균형 국'이라고 표현하면서 당분간 지탱될지는 모르지만 이런 상태가 오래갈수록 그 결과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중국 산업에 이미 디플레 암운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