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 테트리스, 30주년 기념 "2012년 MIT 놀이와 차원이 다른 스케일"
'고층 빌딩 테트리스'
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테트리스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높은 29층의 시라 센터에서는 이 빌딩 전체를 화면으로 사용하는 테트리스 게임이 벌어졌습니다.
유리창으로 된 빌딩 전면의 매층 난간마다 수백개씩의 LED 전구를 설치해서 만든 이 초대형 게임판은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참가자들이 사용하는 조이 스틱의 움직임에 맞춰 빌딩에 비춰진 형상들이 실제로 움직이고 떨어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자기술의 발달과 IT 산업의 홍보를 위해 시에서 마련한 '필리 테크 위크' 행사 중의 하나로 테트리스 탄생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행사를 마련한 드렉셀대학의 디지털 미디어 교수 프랭크 리는 "테트리스는 가장 고전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장수를 누린 게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교수는 지난해에도 1972년 개발된 전자게임 퐁(Pong)을 시라 센터 빌딩에 형상화 시켰습니다.
2012년 MIT 학생들의 테트리스/ 사진=씨넷
한편 2012년 미국의 MIT 학생들은 자신들의 21층짜리 건물에 레이저 영상을 투영시킨 테트리스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를 보도한 매체는 "이 유쾌한 아이디어는 MIT학교의 전통인 '해킹놀이'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라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볼 수 있어 교수들도 이러한 장난을 눈감아 준다"고 전했습니다.
테트리스 게임은 1984년 러시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발명한 것으로 참가자들이 떨어지는 조각들을 가지런히 줄로 맞추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가 있어 꾸준히 인기를 모았습니다.
고층 빌딩 테트리스에 대해 누리꾼들은 "고층 빌딩 테트리스, 근데 원조는 MIT인거네" "고층 빌딩 테트리스, 다른데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져왔다면서 MIT 건물 사진 쓰는데는 뭐지" "고층 빌딩 테트리스, LED로 만든 게임판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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