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성급할 결정"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브라질 언론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호세프 대통령이 전날 브라질 북동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제55차 미주개발은행(IDB) 및 29차 미주투자공사(IIC) 연차총회에 참석해 S&P의 신용등급 강등을 '성급한 결정'이라고 단정짓고 "성급한 결정 때문에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25일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내리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제시했다. BBB-는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최근 브라질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0%를 밑돌았다. 호세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열리는 브라질 대선에서 재선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P가 신용등급 강등을 시행해 호세프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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