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된 MH370기가 인도양에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26일 프랑스가 인도양 상에서 위성으로 찍은 122개의 의심스러운 물체가 공개됐다.
히스하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날 "지난 25일 프랑스 에어버스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았다"면서 "이 물체들은 23일 찍혔다"고 밝혔다. 이 물체들은 호주 퍼스에서 2557㎞ 정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물체들 중 하나의 길이는 23m였으며, 일부 물체들은 밝고 딱딱한 물질로 보였다"면서 "추락 항공기와의 연관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수색하는 데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추락 지점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총 6개국에서 12대의 항공기가 동원됐다. 호주 당국은 "7대는 군용, 5대는 민간 항공기"라고 밝혔다.
이날 수색에는 한국 항공기 2대도 참가했다. 이날 수색에 참가한 6개국은 호주 뉴질랜드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이다. 동시에 군함들도 해양지역에서 수색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가 최종 위성 신호 송신을 끝내고 난 후 다시 불안한 형태의 신호(ping)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새로운 단서가 될지 관심을 받고 있다. 운항 내내 1시간마다 신호를 보냈던 비행기가 마지막 신호를 보낸 후 8분 뒤에 다소 불안한 형태의 신호를 보낸 것이 포착된 것이다.
마지막 신호와 관련해 인공위성과 접속을 다시 시도했거나, 기체 시스템을 초기화했는지 등 여러 원인을 가정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마샛 측은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외부 통신을 시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고의성 여부는 추정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항공기 실종과 관련해 계속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해당 비행기 기장이 지난 8일 실종 당일 도무지 비행할 정신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그의 동료에 의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항공의 한 동료 조종사는 이날 뉴질랜드헤럴드에 "기장이 심각한 가정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면서 "그의 아내가 떠나겠다고 했을 때 그는 상당히 격앙됐고, (이후) 한 번도 날아가 본 적이 없는 세상으로 비행기를 몰기로 결정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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