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 수사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 정부는 실종 여객기의 자하리 아흐마드 샤 기장 자택에서 압수한 모의 비행장치의 삭제 자료를 복원·분석하는 작업을 FBI에 의뢰했다.
해당 자료는 실종되기 한달 전쯤인 지난달 3일 삭제됐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모의비행 기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해당 자료가 실종 여객기의 마지막 경로를 파악하는데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파리크 압둘 하미드 실종 여객기 부기장이 쓰던 전자 매체의 자료도 FBI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 여객기 수사와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의 외국 전문가를 참여시키긴 했지만 미국 수사기관에는 이전까지 수사 지원을 요청하진 않아 왔다.
미국 USA투데이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제공한 자료가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FBI 과학수사연구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FBI의 해당 자료 복원과 분석이 사건의 단서를 찾아낼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메모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지웠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방위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특정 인물의 혐의를 밝히지 못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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