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이 단기투기성자금인 핫머니를 견제하기 위해 실시한 위안화 절하가 시장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중국 인민은행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 들어온 해외 자금은 211억달러로 전월의 723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적은 수치다.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위한 핫머니 유입으로 경제와 금융 정책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민은행이 이례적으로 환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해 위안화 절하를 유도한 데 이어 환율 변동폭도 확대하면서 '절하도 가능하다'고 시장이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하 타격 역시 만만치 않다. 중국 마오예인터내셔널 홀딩스가 전날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WSJ은 중국과 대만 내 중소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이용한 위안화 구조화 상품도 절하 타격이 크다면서 역외 시장의 위안·달러 환율이 6.20대까지 치솟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손실은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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