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GM, 점화장치 결함으로 10년동안 303명 사망"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의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10년동안 303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GM은 이러한 결함을 알고도 늑장 리콜했다는 의혹을 받아 범죄혐의 수사를 비롯해 소비자의 집단소송 대상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자동차 안전 테이터 분석기관인 프리드먼 리서치는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쉐보레 코발트(2003∼2005년산)와 새턴 이온(2003∼2007년)의 에어백 사고를 조사한 결과 사망자가 303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GM측은 "프리드먼 리서치의 조사는 원자료(raw data)에 근거한 것으로 철저한 분석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GM은 지난달 엔진 점화장치 불량으로 에어백이 나오지 않아 78만대의 리콜을 결정했다가 2주일 뒤에 추가로 82만대를 리콜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 160만대 중 140만대는 미국에 해당되며 나머지 대부분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해당한다.

미국의 자동차 안전 당국과 미국 의회는 GM의 '늑장 리콜'을 조사하고 연방검찰에 의해 형사범죄 검토까지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가 전날 GM이 지난 20003년 해당 결함을 알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2001년부터 알고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은폐 의혹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클레어 맥캐스킬 미국 민주당 미주리 연방상원의원은 상원 소위원회 청문회를 열고 GM 리콜 문제를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하원 소위도 GM에 서한을 보내 이달말 이전까지 제기된 고객의 불만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요청한 상황이다.
앤서니 폭스 교통부 장관도 GM에 대해 추궁에 들어갈 계획이며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07개의 질문서를 GM에 보냈다.
GM은 지난 7일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의 원칙은 고객우선"이라면서도 "뉴GM은 2009년 7월 이전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배상 책임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밝혀 논란이 당분간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