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명한 학자가 올해 중국이 8%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 정부가 오는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커창 총리의 정부 공작보고를 통해 올해 성장 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전인대 개막식에서 성장 목표를 전년과 같은 7.5%로 제시했으며 지난해 7.7%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중국 안팎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성장 목표를 7.0%로 낮출 것이라는 예측이 불거졌고 최근에는 구체적인 수치 대신 구간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만약 구간으로 제시될 경우는 경제 여건과 개혁 추진 변수 등을 고려해 '7%~8%'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중국 정부가 내세운 거시정책의 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 머물도록 보장하겠다는 기본 방향에는 7~8%의 성장률이 가장 합리적인 구강이라고 설명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중국의 저명 학자인 정신리(鄭新立)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상무 부이사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론매체와 만나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8%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신문망은 4일 전했다.
정 부이사장은 지난해 성장 둔화 속에서도 구조조정을 통해 공공서비스, 전략적신흥산업, 기반시설 등에 투자를 유도해 소비 증가와 투자 활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역할을 했다면서 올해 성장률을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차관급)을 역임했으며 중국 경제가 당분간 7.5~8.0%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서방 언론에서는 중국이 안정을 추구하는 속에서 질적 성장과 분배, 구조조정, 환경문제 등 개혁에 주력하면서 성장률이 7%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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