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번 임기가 끝나는 2017년 4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전망은 메르켈 총리가 새 정부를 출범시킨지 2개월만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기민당)의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기사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당수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메르켈 총리가 2017년 연임에 나서는 것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인터뷰했다. 대다수 독일 언론들은 이 내용을 1일자에 보도했다.
제호퍼 당수의 발언은 최근 기민당 내부에서 메르켈 총리의 2017년 퇴진설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에도 9월 총선을 앞두고 3선에 성공하더라도 임기 중에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다음 임기를 온전히 마치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기민당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당수직에서 사임하면 현재 기민당의 부당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이 새로운 당수가 될 것이란 추측이 무성하다.
이에 제호퍼 기사당 당수는 메르켈이 물러나더라도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새 기민당 당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문에 대해 "자리가 사람에게 오는 것이지, 사람이 자리로 가는 건 아니라는 격언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