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층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ICIJ(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와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22일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 최고 권력자의 친인척들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ICIJ는 해외로 유출된 자산은 최소 1조 달러에서 최대 4조 달러(약 4270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이번 중국인 조세피난처 명단에는 최고 권력자 친인척들이 대거 포함돼 중국 사회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ICIJ 뉴스타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명단에는 중국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 주석의 매형 덩자구이를 비롯해 '서민 총리'로 존경을 받아 온 원자바오 전 총리의 아들과 사위, 중국 8대 혁명 원로의 아들 푸량 등이 포함됐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매형 덩자구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엑셀런스 에포트 프로퍼티'라는 유령회사를 세웠다. 회사 설립 목적과 이를 통한 자금 유출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이에 ICIJ 측은 "이들에게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다"면서 "중국 8대 혁명 원로의 아들 푸량은 자신이 서명한 유령회사 설립 문건이 발견됐지만 이에 대한 해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출처 : MBN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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