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9·11' 테러 공포 되살아난 미국

【 앵커멘트 】
미국의 테러 공포가 되살아났습니다.
미국인들은 9·11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며 이번 폭탄 테러를 '보스턴의 9·11'이라고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간 항공기와 충돌한 세계무역센터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세계무역센터 남쪽 건물과 북쪽 건물 모두 무너져내리고, 이 여파로 부속건물까지 붕괴됩니다.

4대의 항공기를 납치한 이슬람 테러단체는 미국 국방의 핵심인 펜타곤도 공격했습니다.

항공기 탑승객 전원 사망, 세계무역센터에서만 3천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도 1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제의 중심인 뉴욕은 물론 세계 최강 미국 전체가 하루아침에 공포의 도가니로 변한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10년 만인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습니다.

하지만, 9·11 테러 뒤 12년 만에 발생한 이번 보스턴 폭탄 테러로 미국의 테러 공포는 되살아났습니다.

▶ 인터뷰 : 에머 라자비 / 마라톤 참가자
- "온통 연기에 휩싸였고 정말 끔찍했고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철저한 보안에도 테러가 또 발생했고, 알 카에다 뿐 아니라 미국 내 테러 역시 빈발했기 때문입니다.

자국민의 테러는 1995년 4월 19일 오클라호마 시티 폭탄 테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미국내 광신도 탄압에 불만은 품은 범인 2명이 연방정부 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터트려, 168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테러로 얼룩진 미국, 결국 테러와의 전쟁은 미완으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