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핵실험하면 군사 대응 검토"

【 앵커멘트 】
미국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다시 한 번 북한에 강한 어조로 경고를 보냈습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은 어떤 대응 방안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선제공격을 가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군사 대응을 포함한 모든 대응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뉼런드는 다만 미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규정한 대응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여 경제 제재 쪽에 보다 무게를 뒀습니다.

뉼런드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단합해서 대응하고, 안보리 결의가 종잇조각이 아님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이 북한을 5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뉼런드는 "새로운 정보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면 식량지원이나 무기수출이 원천적으로 금지돼 대북 압박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핵실험을 직접적인 테러행위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테러지원국 지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