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벨라루스 대통령 4선…반발 계속

구소련 국가였던 벨라루스에서 현직 대통령이 4선에 성공했는데요.
야당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하의 추위에 시위대 수천 명이 수도 민스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부 야당 지지자들이 정부 청사 건물의 유리를 부수며 과격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5백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야당 대선후보 5명도 체포됐습니다.

시위대는 대선 선거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며 당선된 현 루카센코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선거감시원들이 투표용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또 일부 선거구에서는 투표가 예정보다 일찍 시작됐다며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비탈리 리마셰프스키 / 대선 후보
- "루카셴코 정권은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습니다. 이 이런 식으로 시위대를 체포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을 체포하는 것입니다."

현 루카센코 대통령은 80%에 육박하는 투표율로 네 번째 집권에 성공했지만,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장기집권 과정에서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비난을 받아왔는데요.

국가 산업의 80%를 국가 통제하에 두고 야당과 언론을 탄압해 구소련의 권위주의적인 통치로 악명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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