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걸려
신유빈(대한항공)이 부상을 딛고 복귀한 가운데 한국 탁구 대표팀이 아시아 정상을 향해 도전합니다.
7일부터 13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는 2024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됩니다.
남녀 단체전은 7∼10일 열리고, 남녀 개인전 각 종목은 9일부터 예선을 시작해 혼합복식, 남녀복식, 남녀단식 순으로 13일까지 치러 챔피언을 가립니다.
남녀 에이스 장우진(세아), 신유빈을 중심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현지에서 6일부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은 작년 평창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체전 여자 은메달과 남자 동메달, 남자복식 동메달 2개(장우진-임종훈, 박강현-안재현), 여자복식 동메달(신유빈-전지희), 혼합복식 동메달(신유빈-임종훈)을 합쳐 총 6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가장 중요한 단식에서 남녀 모든 선수가 16강 문턱을 넘지 못한 건 아쉬웠습니다.
이번 대회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만큼, 단식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팀은 남자 장우진, 조대성(삼성생명), 안재현(한국거래소), 임종훈(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여자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서효원(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로 구성됐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혼합복식·여자 단체전)를 따낸 스타 신유빈은 부상을 떨쳐내고 두 달 만에 테이블로 복귀했습니다.
오른쪽 어깨 통증을 안고 파리에서 좋은 성적을 낸 그는 올림픽 직후 해당 부위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고 회복에 전념했습니다.
신유빈은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많이 회복됐다고 판단해 출전을 결심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환호하는 임종훈-신유빈 / 사진=연합뉴스
엔트리 전원이 출전하는 단체전과 단식 외에 남자복식 장우진-조대성, 임종훈-안재현, 여자복식 신유빈-전지희, 김나영-이은혜, 혼합복식 신유빈-임종훈, 김나영-조대성으로 파트너가 구성됐습니다.
남녀 대표팀 사령탑이 물러난 가운데 황성훈 코치와 석은미 코치가 각각 남녀 대표팀을 지휘합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세계적인 탁구 강국이 즐비한 아시아 대륙의 최고 권위 대회인 만큼, 메달 사냥은 올림픽만큼이나 어려울 전망입니다.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인도, 태국, 이란과 홈팀 카자흐스탄도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파리에서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낸 한국 탁구가 아스타나에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아시아선수권은 원래 2년에 한 번 열렸으나 올해부터 매년 열리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선수권의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게 됐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상위 26명, 여자 단식 상위 29명, 남녀 복식 상위 각 15개 조, 혼합복식 상위 14개 조에 내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배분됩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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