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고자 한다. 유럽에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여행하는 환경을 우리나라에서도 만들겠다."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26일 창사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국내 여행 부문에서 증명한 상품, 마케팅, 고객 서비스 역량으로 차별화한 해외여행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기어때는 '해외특가'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5월 해외 항공, 지난 7월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내놓은 자체 기획 상품이다. 근거리 해외 자유여행을 손쉽고 합리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해외특가 상품은 비행시간이 4시간 이내인 목적지에 집중한다. 2030 선호도가 높은 일본과 베트남이 첫 타깃이다. 내년 대만과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약 120여개인 해외특가 상품은 연말까지 2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기존 저가 상품이 가진 불편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뒀다. 기존 패키지 여행은 최소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취소되거나 변경되곤 했다. 이와 달리 여기어때 해외특가는 예약과 동시에 100% 출발이 확정된다. 또한 도심과 멀리 떨어진 단체 관광객을 위한 숙소가 아닌 자유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숙소를 엄선한다. 비선호 상품을 묶어 싸게 파는 일명 '에어텔'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김진성 여기어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존 최저가 상품의 경우 세금이 별도로 붙거나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만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탓에 상품 리스트에 노출되는 가격과 실제 결제 가격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며 "여기어때 특가상품은 리스트에 보이는 가격이 실제 결제 가격이며, 이보다 저렴한 상품을 찾은 고객에게는 차액을 현금성 포인트를 보장하는 '저가 보상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어때는 이같은 최저가 상품 구현이 가능한 이유를 직접 소싱과 메타 서칭으로 설명했다. 김 CSO는 "항공은 물론 일부 핵심 숙소는 여기어때가 직접 호텔과 컨택해 파트너십을 강화했다"며 "이와 함께 지역별 해외 OTA의 경쟁력 있는 상품 가운데 최저가 상품을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2014년 서비스 출시 이후 숙소에서 레저, 티켓, 모빌리티까지 국내 여행 상품을 확장했다. 올해는 공간대여, 홈앤빌라 등 신규 카테고리를 출시하며 여가 부문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한편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정 대표는 "고객이 문밖으로 나서는 순간 여기어때 앱에서 모든 즐길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꾸준히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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